수용 전념 치료. (ACT)

우리는 살면서 누구나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학업 스트레스, 업무 스트레스, 또한 사랑하는 연인으로 부터의 이별 통보로 부터 오는 스트레스,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으로 부터 오는 우울, 불안등. 이 모든 것은 누구나 한번쯤은 다 겪는 그런 것들입니다.

사실 그동안 우리는 이러한 스트레스에서 해방되기 위해

술을 마셔보기도 하고, 게임을 해보기도 하고, 또는 유튜브나 넷플릭스와 같은 비디오 영상에 파묻혀 하루를 지내보기도 하지만,

이는 일시적인 해결책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게되죠.

수용-전념 치료는 이러한 스트레스로 부터 오는 괴로움을

억누르고 회피하는 것에서 벗어나,

인간은 누구나 고통을 받고 또한 이를 통해 괴로움을 느끼는 것이 정상이라는 가정에서 출발합니다.

문제는 피부 밖의 세상에서 일어나는 고통이나 경험들은 어떻게든 회피할 수가 있지만(예를 들어 비행기 공포증이 있다면 배를 타면 되겠죠.), 만약 그러한 고통이 피부 안의 세계라면, 이러한 경험을 회피하는 것이 불가능하고.. 오히려 이러한 경험을 회피할 수록 더욱더 삶이 망가지게 된다고 말합니다.

실재의 고통 -> 괴로움 -> 부재의 고통

으로 이어지는 이러한 피부안의 세상에서의 고리를 끊어버리기 위해서는 우리의 피부 안에서 벌어지는 고통에 대한 반응, 즉 우울함, 불안함, 괴로움등의 생각을 억제하거나, 회피하려고 하지말고,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일 것을 주문합니다. 이것이 곧 수용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수용은 이론적으로 아는 것이 아닌 수많은 수련과 경험을 통해 스스로 배워야 합니다. 마치 근육을 키우는 것 처럼, 어느정도의 노력이 필요한 것이죠.

한 가지 예를 들어보죠.

지금 부터 흰곰을 떠올려 보세요.

부드러운 털, 하얀 몸둥이..

자 이제 1분동안 눈을 감고, 흰곰을 생각하지 말고..

다른 생각을 해보세요.

절대 흰곰을 생각하면 안됩니다.!

시작!

1분이 지났습니다. 여러분은 흰곰을 얼마나 떠올렸나요?

1번, 5번, 10번?

아마도 흰곰이 대부분 떠올랐을 것입니다.

이는 여러분의 노력이 부족해서가 절대 아닙니다.

인간의 생각이란 것이 원래 억제하고 누르려고 할수록,

또는 회피할려고 할 수록 더욱 더 활성화 되고, 떠오른다는 것이죠.

이러한 이유때문에 피부 안에서 일어나는 자신의 생각들을 무조건 회피하거나 억누르려고 하지말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필요한 것입니다.

수용이라는 것은, 피부 안에서 일어나는 우리의 생각을 바라보는 관점, 즉 태도입니다. 우리의 마음에 불안한 감정이 들 때, 나는 실패자야.. 못할거야.. 시험에 떨어질꺼야.. 왜 다른 사람은 행복한데, 난 이렇게 불행할까.. 이러한 감정이 들 때, 그러한 감정들을 억누르지 말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되.. 거기에 빠져들지말고 있는 그대로 비판단적으로 그러한 생각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좀더 쉽게 표현하면.. 우리가 기차 간이역에 서있다고 가정하고, 우리의 생각이 기차라고 표현하면 좀더 쉽게 설명이 가능하겠네요. 우리 피부 안에서 발생하는 여러 생각들은 기차역을 들렀다 사라지고, 다시 들어오고 사라지고 이러기를 반복합니다. 이러한 기차가 들어옴을 알아차리고(awareness), 그것을 한발치 뒤에서 바라보고 있는 것, 이러한 자세가 바로 수용인 것이죠.

실제로 일어나지 않은 미래, 그리고 이미 지나간 과거를 우리는 현재와 연결하려고 하는 수많은 생각들이 우리를 괴롭힐 때, 이러한 수용-전념 치료는 빛을 발합니다. 그러한 생각들이 떠오를 때 그것들을 있는 그대로 보고, 조망하는 자세가 필요하죠.

– 계속 –